을지로 3가역 근처에는 개성 있는 술집이 많지만, 그중 자야는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역에서 도보로 몇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라 접근성이 좋고,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인테리어 덕분에 처음 방문해도 편안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난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안주를 주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맛 ㅎㅎ
여기 자야의 대표메뉴는 간장치킨인데
난 대구에서 먹었던 것이 떠올라 감자튀김과 제육이 함께 나오는 메뉴를 시켰다.

매콤함과 불향이 어우러진 제육에 감자튀김과 깻잎,
자야만의 특제소스가 올라가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다.

잘 익은 김치의 매콤한 맛에다가 그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은 노른자가 흘러나오면서 고소함을 더해주고, 매운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술안주로도 좋고, 든든한 한 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메뉴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메뉴는 우동이다. 따끈한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지고, 탱탱한 면발은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 술을 마신 후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기에 적합한 메뉴이다. 김치볶음밥 제육과 감자튀김으로 달궈진 입안을 우동이 차분하게 마무리해 주는 느낌이다.
자야의 매력은 편안한 분위기와 정성스러운 음식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을지로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더불어 맛있는 안주들이 술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김치볶음밥과 제육의 든든함, 감자튀김의 바삭한 매력, 우동의 따뜻한 위로가 삼박자로 조화를 이루어 만족스러운 시간을 선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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