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위치한 촌식당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가게 외관부터 소박한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서자마자 시골집 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알차다. 보리비빔밥, 청국장, 고등어백반, 보리굴비백반 등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메뉴판이다.

밑반찬은 정갈하면서도 다양하게 나온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감지조림, 깻잎 장아찌 등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반찬들이 차려진다. 직접 담근 듯한 김치는 아삭하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밥을 자꾸 당기게 만든다. 된장찌개와 청국장은 구수하고 진한 국물 맛을 내며 속을 편안하게 한다.

밥은 솥밥으로 제공된다. 따끈한 밥이 솥에 담겨 나오며, 식사 중간에는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을 즐기고, 마무리로는 숭늉을 만들어 구수한 누룽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촌식당만의 정겨운 밥상 경험을 완성한다.

사람들은 비빔밥에다가 고등어를 추가해서 먹던데,
우리는 보리굴비백반을 주문하고 고등어구이를 추가했다.

굴비는 내 취향이 아니였지만 고등어구이는
커다란 고등어 한 마리가 노릇하게 구워져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밥과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서산 촌식당은 화려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정성스러운 밥상과 구수한 한국적인 맛으로 방문객을 만족시킨다. 생선구이, 찌개, 솥밥이 어우러진 한 끼는 마치 시골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처럼 따뜻하다. 서산에서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촌식당은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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